학생에게 짜증낸 이야기 지난 주에 학생에게 진심으로 화를 낸 일이 있었습니다. 고난주간을 맞아 예수님 생각하며 성스러운(!) 모습으로 지내고 싶었는데 마음 같지 않더군요. 일의 경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영어를 제법 잘 하는 학생이, 수업 중 다루는 내용이 좀 쉽게 여겨졌는지 저의 설명을 듣지 않고 주위 친구와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가 설명을 멈추면 자신도 멈추었다가, 제가 설명을 시작하면 자신도 이야기를 시작하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다른 친구들도 소곤소곤 이야기를 '한 번 시도해' 보기도 했습니다. 군중심리가 참 묘하지요. 별 것 아닌 일(아주 작은 소리로 소근거리는 것)로 수업을 멈추고 침묵을 유지하는 교사의 반응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일 수도 있고, 친구가 덜 민망하도록 함께 도와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