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생각을 담아내는 그릇이 되기도 하지만, 언어가 생각이나 관념을 형성하는 기폭제가 되기도 합니다. 왜, 어떤 말 들으면 그 말이 계속 뇌리에 남기도 하잖아요. 확실히 언어와 생각은 아주 긴밀한 연관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수업을 할 때, 이러한 긴밀한 연관성이 더없이 잘 발현되기를 소망하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Linda Sue Park의 를 계속해서 읽는 중인데요, 오늘은 난민 수용소로 이동하는 도중 가장 친한 친구인 Marial과 삼촌을 잃는 슬픔을 겪은 직후, 주인공 Salva가 내면의 성장을 겪는 부분을 다루었습니다. 무심하게도 사람들은 유일한 혈육인 삼촌마저 잃고 고아가 된 Salva에 대해, 이동 속도를 늦추거나 사막에서 그랬던 것처럼 울기나 할 것이라고 투덜거립니다. 이렇게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