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성경을 펴들고 큐티를 하다가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이웃'이 아니라 '죄'며, '형제자매'가 아니라 내 안의 '미움'입니다.'라는 구절에서 잠시 마음이 머뭇거렸습니다. 제가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지점이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근본적인 죄악의 문제나 누군가를 미워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바라본다는 것이 썩 내키지 않아서 그렇겠지요. 특히 명백히 잘못을 저지른 '타인'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여겨지는 상황에서, 스스로에 대한 성찰을 이어가기란 참으로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결국 용서하지 못하고 미움으로 인해 가장 힘든 상태인 것은 '나'임을 알면서도, 피해의식을 떨쳐버리기가 참으로 힘겹습니다. 오늘은 용서에 대한 이야기를 몇 자 적어보려 합니다. 용서는 힘들다 1. 어떻게 그런 일을 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