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2

<추의 역사>와 죽음

움베르트 에코의 를 읽는 중입니다. 순교자와 죽음에 대한 내용을 읽으며 생각한 것들을 기록으로 남겨보고자 합니다. 역병, 기근 등으로 인해 기대수명이 짧았던 중세시대에는 죽음은 삶과 떼놓을 수 없는 존재였다고 합니다. 형제 자매, 부모, 친지, 이웃의 죽음이 늘 곁에 있었으니까, 죽음을 외면할래야 외면할 수 없었던 것이지요. 한편 현대인들은 영원히 살 것처럼 살아갑니다. 영아 사망률이 낮아져 평균수명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염색과 성형수술, 각종 시술을 통해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사람들도 많고, 영양상태가 좋아 이제는 꼬부랑 할머니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의료기술의 발달로 인해 인류는 각종 난치병도 속속 정복하며 기대수명도 날로 높아지고 있지요. 다음은 말기 췌장암 완치 판정을 받은..

도서 2024.10.19

중독에서 벗어나, 살리는

https://youtu.be/SRjny44ZTUY?si=7SCIp4Nh1VRAGg4Y 한동안 사지가 마비되는 느낌이었던, 마치 영상 속의 펜타닐 중독자들의 모습과 같이 머리가 정지되어버린 듯한 공포를 가져다 준 영상이다. 펜타닐은 말기 암환자와 같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환우들에게 처방하는 중독성 강한 약물인데, 약물의 효과가 떨어지면 생살을 베이는 듯한 극한 고통이 느껴져 다시 투약하게 되고, 내성이 생겨 투약 용량을 점차 늘린다고 한다. 도파민이 과다 분비되어 호흡이 느려지고, 몸이 굳어지고, 끝내 멈춰버리는, 마치 좀비처럼, 몸을 가눌 수 없는 상태의 중독자들의 모습이, 괴롭다. 마약 김밥, 마약 떡볶이, 마약 계란장처럼 '마약'이라는 단어로 긍정적 어감의 합성어를 만들어 권하는 세태가, 두렵..

교육 2024.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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