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 3

친절을 통해 칼레의 시민을 양성할 수 있을까

친절 며칠 전 허기진 배를 채우려고 커피 전문점에서 베이글 샌드위치를 사먹었습니다. 매장 마감 시각까지 30분 밖에 남지 않았는데 괜찮겠냐고 점원 분께서 질문하셨습니다. 급해서 빨리 먹고 나갈 예정이어서 괜찮다고 답하고는 자리에 앉아 허겁지겁 샌드위치 반 조각을 씹는 둥 마는 둥 삼키고, 반 조각은 비닐째로 둘둘 말아 가방에 넣고, 쟁반을 반납하러 가는데 점원 분께서 다시 한 번 질문하셨지요. 물 한 잔 드릴까요? 저는 크게 감동하였습니다. 점원 분의 입장에서는 요청을 받지도 않았고, 자신의 의무도 아니며, 심지어 매장 마감을 앞두고 설거지 거리가 한 개 더 생기는 상황인데, 타인이 체할까 봐 염려가 되어 물을 한 잔 내민 것이잖아요. 집에 돌아가는 길에 또 다른 친절을 목격하였습니다.지하철 환승 통..

교육 2025.02.21

휴머노이드 시대 - 로봇이 아닌 우리를 위해 친절을 가르칩니다

노리나 허츠의 완독이 막바지에 다다르는 중입니다. 지난 글에서는 공유 오피스나 로봇을 활용한 근로자 관리 방식로 인한 비인간화 및 고립의 문제와 해결방안을 다루었는데요, 오늘은 우리들의 외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로봇의 역기능과 지향점 대해 다루어 보고자 합니다.로봇과 관계를 맺는 사람들https://youtu.be/CWX992f-fXE?si=zOGn5hPWmSAoRqje   미운우리새끼에 출연한 김승수 씨가 로봇딸을 입양하여 상호작용하는 일화를 소개한 영상입니다. 수업 시간에 보여주니 학생들은 대체로 이를 아주 이상하게 여기더군요. 하지만 이러한 로봇과의 상호작용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프랑스의 어느 노인 환자는 팔에 멍이 든 이유를 간호사에게도, 의사에게도 말하지 않고 다만 말벗이 되어..

교육 2025.02.15

지금 당장 작은 배려로 '내 삶'을 밝히는 법

우리는 아주 작은 것들을 통해 나의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1.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은 후 그릇과 수저 종류별로 겹쳐 한쪽으로 모아두기 2. 건물을 출입할 때 뒤에 오는 사람을 위해 문 잡아주기 3. 버스 타고 내릴 때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인사하기 4. 열린 엘리베이터 문을 발견하고 뛰어오는 사람에게 '천천히 오세요'라고 말해주기 5. 겉옷 입지 않은 채 나가려 떼쓰다가 마지못해 입고 있는 아이를 향해, '어머, 감기 걸리지 않도록 옷을 멋지게 입고 있구나.' 말해주기 6. 오랜만에 우연히 마주친 언니가 나를 붙잡고 내가 크게 관심 없는 분야에 대해 장시간 이야기를 할 때 경청하기 7. 감기 걸린 친구의 안부 묻기 8. 차선 변경 시도하는 차 먼저 가도록 양보하기 저는 생각해내..

일상 2024.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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