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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토 IC로 가야 하는데 앗,
경부고속도로로 접어들었다.
과천 쪽으로 가야 하는데 앗,
성남 쪽으로 접어들었다.
가다 보니 금토 IC 표지판이 보인다.
58km 걸리는 곳에서 출발한 지 한 시간 만에
56km 걸리는 곳으로 돌아왔다.
삶이 이런 모습 아니던가.
애쓰고 진 빼가며 힘겹게 걸어
원점으로 돌아오기도 하는.
조카들과 딸들을 태운 차는,
마침 발견한 커피숍에 잠시 멈췄다.
삶은 또한 이런 것이다.
잠깐 멈춰 화장실도 들르고,
허기도 채운 후
다시 목적지를 향해 가면 된다.
그뿐이던가.
그 과정에 오고 간 웃음과 사랑의 말들은
결코 허망하지도 쓸데없지도 않다.
심지어
아름다운 피아노곡이 흘러나온다.
삶은 이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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