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가치와 수업, 하이퍼링크와 팝콘브레인

글을써보려는사람 2024. 9. 21.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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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퇴근하고 와서 앉아 내려다보니 덧신이 짝짝이였다. 샤워를 하는데 한기가 느껴졌고, 창문을 여니 추웠다. 철야예배 드리고 나서 잠시 쉰다고 누웠는데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다. 오늘도 그냥 글쓰기는 못 본 체 잠들어버리고 싶었는데 오후에 마신 말차라떼의 도움(!)을 받아, 글을 시작한다.



#1. 가치와 수업


무신론자인 알랭 드 보통이 불안 문제의 대안으로 “재능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모두가 존중받고 사랑을 받는” 기독교 신앙을 제안한 부분을 발췌독하고 있는데, 어제와 그제, 아이들이 상당히 진지한 태도로 수업을 경청하였다.




아이들의 생각이 깊어지는 것이 느껴져 뿌듯하다. 제법 자기 주도적 학습을 이어가는 아이들도 눈에 띈다. 수업에 의미와 가치를 담아내는 것은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할 일이다.







#2. 하이퍼링크와 팝콘브레인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서 니콜라스 카는 하이퍼링크 문서로 정보를 접한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이해도가 낮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한다.






우리 뇌 안에서 학습이 일어나는 방식 자체는 비선형적이지만, 비선형적이고 산만한 텍스트는 인지과부하를 일으키고, 따라서 학습에 방해가 된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우리 모두에게 유령과 같은 존재인 디지털 교과서가 어떤 모양일지는 몰라도, 혹시 하이퍼링크와 같은 방식의 비선형적인 텍스트로 이루어져 있다면 소위 “팝콘브레인”을 가속화하기 쉽겠다는 생각이 들어 우려가 된다.

기우이기를 간절히 바란다.



출처: 픽사베이








나 자신에게 주는 보상으로 피아노 연습을 원 없이 했고, 칸트가 되었다 상상하며 행복한 산책도 했다.

더 바랄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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