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코멘트력 만랩을 위한 나의 노력 - 가르치기 위해 배우기

글을써보려는사람 2024. 9. 2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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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잘하는 교사가 되기 위해 발레와 피아노를 꾸준히 배운다는 이야기는, 좀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이다.
 
사이토 다카시의 <일류의 조건>에 따르면 좋은 지도자는 학습자의 수행을 관찰하다가 적시에 적절한 피드백을 해주는 '코멘트 능력'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코멘트력은 지도자 스스로가 '숙달의 경지에 오르는' 경험을 함으로써 기를 수 있는데, 분야를 막론하고 '숙달의 경험'에는 어떤 일반적으로 정통한 원리가 있다는 것이 사이토 다카시의 설명이다. 즉, 더 나은 영어교사가 되기 위해 꼭 '영어 학습'에 매진해야만 훌륭한 코멘트력을 지닌 영어 교사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영어 교사의 영어 학습은 초보자의 학습과 형태 및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초심자가 느끼는 어려움의 지점을 파악하여 적절한 코멘트를 주는 능력을 기르는 데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오히려, (나의 경우) 발레나 피아노 등 전혀 다른 분야의 기술을 초급부터 익혀나가는 '초보 학습자'로서의 경험이, 기초학력 부진 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역량 함양에는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일정 수준의 숙련의 경지에 도달한) 전공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에 대한 학습을, 교사라면 더더욱 반드시 해야 할 것 같다.
 
 
 

출처: 교보문고 인터넷 서점

 
 
 
 
 
 
 
딱히 그래서,는 아니지만 어쨌든 그래서 나는 오늘 피아노를 쳤다.
 
 
 
언젠가 글에서도 다루었지만 피아노 테크닉 학습은 정말 끝이 없는데, 오늘 슈만의 <헌정> 녹화를 하면서 주안점을 둔 세 가지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1. 첫 음을 시작하기 전 숨을 내쉬고 마음을 가다듬음으로써 몸과 마음이 충분히 준비된 상태에서 음을 시작하는 것
2. 주된 멜로디가 아닌 화음(내성, 內聲)을 멜로디에 방해가 되지 않게 안으로 감싸 넣으면서, 또 너무 안 들리지 않게 한 음 한 음을 정성스럽게 연주하는 것
3. 아르페지오 음이 뭉뚱그려지지 않도록 힘이 상대적으로 약한 네 번째 손가락으로 음을 명확하게 눌러 연주한 후 새끼손가락으로 음을 연주하는 것
 
 

출처: 픽사베이


 

뿐만 아니라 피아노와 발레를 학습하면서 다른 지도자의 코멘트력을 학습하기도 한다. 위의 1~3번이 모두 나의 수행을 가만히 관찰하던 선생님께서 현재 나의 학습 발달 단계에서 가장 주요하게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살짝 이야기해 주신 부분들에 해당한다. 그리고 아무리 반복해도 이상하게 들리거나 틀리던 부분을, 선생님의 코멘트를 적용했을 때 틀리지 않게 되거나, 듣기 좋은 소리로 표현해 내게 되는 것에 감탄하며 '코멘트 능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는 것이다.
 
 
 
지구력과 체력을 기르고, 예술의 향유 및 몰입의 경험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를 하기 위함도 있지만, 나는 분명히 더 나은 교사가 되기 위해 내일도 피아노 연습을 하고 발레 학원에 갈 것이다.
 
 
 
 
 
 
 
한편,
내가 이토록 누릴 수 있도록 주어진 환경이 참으로 감사하다.
 
 
 
빚진 마음으로,
한류 드라마를 보다가 사형 당하고, 회의 중 졸거나 연설 중 안경을 만져서 총살당한 북한의 동포들을 위해 기도해야겠다. 4대째 기독교 집안이라는 일본의 이시바 차기 총리와 일본 땅을 위해서도, 그 무엇보다 우리 조국과 청년들을 위해서, 기도해야겠다.
 
기도 없이 살 수가 없다.
 
 
 
https://v.daum.net/v/20240928132107145

일본내 0.4%뿐인 기독교도 이시바 차기 총리... 4대째 개신교 집안

일본 현지 방송에서 자민당 새 총재 이시바 시게루의 당선을 보도하고 있다.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한 이시바 시게루 당선자가 4대째 기독교인이다. 일본 집권여당 자민당의 차기 총재

v.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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