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나만의 스타일과 꿈 찾기 - 창조적 계승과 적극적 독서

글을써보려는사람 2024. 10. 3.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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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창출


사이토 다카시는 <일류의 조건>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하는 것을 숙달의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소개합니다. 동경하는 대상의 스타일을 면밀히 분석한 후 이를 기본으로 삼아 자신만의 색깔을 담는, 창조적 계승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수업을 할 때, 운동을 할 때, 악기 연주를 할 때, 블로그 글을 작성할 때, 저녁식사를 마련할 때, 화장을 할 때 등 생각해 보면 저의 하루를 이루고 있는 거의 모든 순간에 대해, 저는(그리고 우리 모두는) 저마다 동경하는 아주 많은 모델을 마음에 지녀왔을 것입니다. 하다 못해 웃을 때 저렇게 입을 벌리고 웃으면 참 사랑스러워 보이는구나, 하고 생각하며 점차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어왔겠지요.

발레 수업 후 꾸벅꾸벅 졸면서도 글을 쓰는 것은, 무언가 저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갈 수 있을까, 하는 희망에서일 것입니다.







꿈 찾기


꿈이 무엇인지 질문을 받을 때마다 저는 긴장이 됩니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정말로 잘 모르겠기 떄문입니다. 15년쯤 전에도 교사로서 나의 꿈이 뭔지 모르겠으니 일단 ’현재에 충실하자‘ 했었고, 15년이 흘러 중견 교사가 된 지금도 같은 대답을 할 밖에 다른 도리가 없습니다. 뭔가 종이 댕댕댕 울리는 경험이 없이 세월이 흘러 ‘무언가’ 결정하지 못한 채로 나이가 많이 들게 되었다고 칩시다. 그렇다면 그것이 또한 저의 사명의 자리가 아닐는지요?

일단, 무라카미 하루키가 말한 것처럼, 어제 하던 일들에 대해 꾸준하게 단련하다 보면 더 단련해야 할 영역과 그만 접어야 할 영역이 보이게 될 수도 있겠지요. 이것들이 합쳐져 나만의 스타일, 나의 삶이 되겠고요.







적극적 수동성

책의 기본적인 취지는 독자로 하여금 저자가 담아둔 생각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편안하게 따라오게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적극적 수동성’의 마음가짐이 독서의 기본이다.
-사이토 다카시 <일류의 조건> p.290


저자가 설계하여 조직해 둔 일련의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의 삶과 신체적 특성을 녹인 스타일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사이토 다카시의 설명입니다. 이를 설명하며 도입한 개념이 위에서 인용한 ‘적극적 수동성’입니다. 작가의 안내를 따라가지만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탐구의 여정이라는 것이지요. 교과교육론 시간에 텍스트를 능동적으로 읽어나가는 active reading(적극적 읽기)와도 연관된 개념인 듯합니다.

내일은 피아노 연습과 답안 채점도 하고, 책을 좀 더 많이 읽어야겠습니다.

해야 하는데 미뤄둔 너무 많은 일들이 떠올라 오후가 되면 급 우울해지니 오전에 조금 부지런히 움직여볼까 합니다.



(무엇인지 잘 모르지만) 꿈에 조금 더 가까워지면 좋겠어서요.


출처: 픽사베이




평안한 밤과 기쁜 새 날 맞이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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