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 3

에밀리 A. 캐스파 <명령에 따랐을 뿐!?> 독서 일기 - 명령을 따르는 동안 뇌에서 벌어지는 일

명령에 복종하는 동안 우리의 뇌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요? 위의 질문은 에밀리 A. 캐스파라는 심리학자가 연구를 통해 이라는 책을 집필하는 동기가 된 질문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하자면, 세상에 집단 학살과 같은 끔찍한 행위가 벌어지는 이유를 신경과학의 입장에서 밝히고, 이에 대한 예방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캐스파 박사의 연구 목적입니다. 그리고 극악무도한 일을 행하고도 '그냥 시키는 대로 명령에 따랐을 뿐이에요.'라고 말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폭력의 가해자들의 뇌를 연구하지요. 명령의 힘 결론적으로, 우리가 누군가의 명령에 따르는(혹은 '복종'하는) 동안, 책임감과 주체의식을 관할하는 뇌의 영역의 활동이 감소한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심지어 잔혹하게 살해하는) 행..

도서 2025.01.23

움베르트 에코 <추의 역사>를 읽으며 생각해 본 은유의 역할

를 읽어나가는 중입니다. 오늘은 ‘은유’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지금이야 성경이 세계 각 나라의 언어로 번역이 되었지만, 성경 번역 작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전, 게다가 문맹률이 높던 시절에는 글을 잘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도 성경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성경의 이야기를 이미지로 옮기는 삽화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기독교에 대한 이해 없이 서양미술사를 논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런 데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림 언어와 은유 그런데 묵시록(계시록)의 내용을 표현한 작품들은 그 자체로 성경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즉, 성경의 이야기를 재현한 하나의 ’은유‘ 혹은 ‘표식’일 뿐, 실체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다음 그림을 보고 또 해당 성경구절을 살펴보겠습니다. (요한계시록 13장 / 개역개정) 1...

도서 2024.10.20

교사가 신뢰를 얻는다는 것

1. 교육방식에 대한 신뢰 우리 학교 영어 수업-평가에 대해 선배들이나 학원 선생님들에게 들은 이야기들이 좀 있었던 모양이다. 학년 초에 다음과 같은 질문을 꽤나 여러 아이들에게 받았다. "선생님이 작년 2학년 영어 가르친 선생님이세요?" "저희도 에세이 쓰는 거 배워요?" 상당히 긴장한 모습들이었고, 긴장감과 함께 기대감도 엿볼 수 있었다. 작년 수업과 평가가 무척 '빡세'지만 유익하다는 평을 알음알음 듣고 온 학생들은 수업의 중요한 조력자요 지원자요 주인공이 되어 주었고, 학기초부터 학생들을 설득하느라 진을 빼는 지난한 작업 없이도 면학 분위기가 (모든 반이 그렇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잘 조성되었다. 2. 시험문제 및 평가방식에 대한 신뢰 정기고사에서 문법 문항은 한 문항도 출제하지 않는다. 다만 정..

교육 202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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