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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타는 법을 가르쳐주겠다는 담임 선생님의 제안을 거절하고, 40분 가량의 거리를 늘 걸어서 통학한다는 학생의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버스비를 마련하기 힘들어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아팠다.
카드를 찍으라는 버스 기사님 말씀에 조금 횡설수설 하시며 두세 정거장만 더, 하던 여자분의 버스비를 대신 지불해 드리고 싶었는데, 기사님은 나를 말리시며 여자분을 내리게 하셨다.
삶이 슬프다.
곤고하고 쓰라린 마음들과, 그 마음들을 향한 모든 마음들을, 축복한다.
아이의 귀가길이 너무 멀고 고되지는 않았기를, 세상 모든 아픔들이 위로 받고 치유되는 밤이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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