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까르띠에의 지혜

글을써보려는사람 2024. 4. 29.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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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만원 '카르티에 귀걸이' 2만원에 '득템'…'논란 폭발'

1900만원 '카르티에 귀걸이' 2만원에 '득템'…'논란 폭발', 멕시코서 홈피 가격 오류 소동 "소비자 주문 취소" 요청 거절 일각에선 비판 목소리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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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사고가 있었다고 하네요. 1,900만 원에 달하는 귀걸이의 가격이 19,000원 정도의 가격으로 잘못 기재되었고, 이를 마침 구매한 남성에게 까르띠에 측에서는 구매 취소를 요청했지만 남성은 절차상의 문제가 없다며 구매 취소를 거부한 것이지요. 결국 남성은 귀걸이를 천분의 일 가격에 구매를 했다고 합니다.

왜 까르띠에는 소송을 제기하는 대신 귀걸이를 헐값에 판매하기로 한 것일까요?

저도 처음에는 의아했는데, 생각할수록 까르띠에의 입장에서는 밑지는 장사가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브랜드 이미지 제고의 측면입니다. 자사에서 가격 표기 오류라는 명백한 실수를 했고, 소비자는 명시된 가격으로 합법적인 과정을 통해 구매를 한 것이잖아요. 이런 상태에서 고객에게 소송을 걸어 ‘진흙탕 싸움’을 하는 이미지를 입히는 것은 까르띠에 측에 결코 이롭지 않을 것입니다. 그 대신,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손해를 감수하는 ‘신사적인’ 이미지를 얻을 수 있지요. 아마 생각보다 빠른 시일 내에 손실액(약 18,981,000원) 보다 훨씬 높은 이익을 기업 가치 측면에서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는지도 모릅니다.

둘째, 잠재적 고객 확충의 측면입니다. 황당무계한 가격에 명품 귀걸이를 손에 넣은 소식을 듣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까르띠에 홈페이지에 접속했다가, 그만 마음에 쏙 드는 시계를 발견하고 저축을 시작하는 고객의 모습을 상상하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어떤가요?

까르띠에의 선택에 한 수 배울 수 있을 것도 같지요?


까르띠에 홈페이지 캡처 화면




아무쪼록, 속으로 다 계산해 가며 영악하고 약삭빠르게 살아가기보다, 차라리 좀 바보처럼 내어주기를 선택하는 삶을 살고 싶네요.

말로만 말고요.



오늘도 내면을 들여다보면 부끄러움뿐이오나, 아주 조금씩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가는 오늘이 되면 좋겠습니다.

평안한 밤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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