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3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독서 일기 #3 -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문화의 힘

다음의 오랜 농담을 들어보신 적 있으실 것입니다.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은? 1. 냉장고 문을 연다.2. 코끼리를 집어넣는다.3. 문을 닫는다. 러셀 로버츠의 을 읽다가 위의 농담과 같이 다소 허무한 웃음이 나오는 내용을 읽었습니다. 인간의 수많은 결점을 고치는 방법은, '나쁜 행동을 저지하고 착한 행동을 장려하기만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부인할 수 없지만 동시에 허탈해지는 해법입니다. 이론적[혹은 문자적]으로는 매우 타당한 말처럼 보이지만 실현이 대단히 난해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러셀 로버츠는 규제와 법률을 통해 '나쁜 행동을 저지'하는 것보다는, '자발적으로 형성되는 문화'를 통해 착한 행동을 장려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논증합니다. 규제했으나 실효성 없는 정책의 ..

도서 2025.03.18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독서와 기쁨 회복 일기

저는 오늘 아주 슬펐습니다.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라는 생각이 잘 들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아이가 아주 어릴 때 이런 자괴감에 자주 빠졌던 것 같습니다. 나약하고 연약한 한 인간에 대하여 자비하기는 커녕 참으로 잔인하고 폭력적이기까지 한 스스로의 모습을 매일같이 보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잠들지 못하고 우는 아기에게 자장가를 불러주는 사랑 많은 엄마의 모습이 저는 아닐 때가 많았거든요. 어떻게해서든 저의 기쁨을 빼앗아가고 싶어하는 듯한 사람들의 모습에 저는 정말로 기쁨을 잃어버리게 된 것만 같았고, 그래서 더없이 울적했던 것 같습니다. 뒷부분을 읽으면서, 그나마 '나의 상태가 어떠하다'는 것에 대한 분석을 하게 되고는 마침내 침울함이 상당히 해소된 것 같습니다. 애덤 스미스에 따르면 ..

도서 2025.03.17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독서를 통한 성찰 일기

글 쓰는 일에 대해, 스스로의 무지하고 준비되지 않은 모습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일정 부분, 아니 상당 부분, 개학을 앞두고 염려가 큰 상태여서 그런지도 모릅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고, 제가 읽고 생각하고 '알고 있다'고 여겨온 것들이 얼마나 하찮고 얄팍할 뿐인가를, 작가들과 또 여러 블로거 분들의 기라성 같은 글을 보면서 더욱 느낍니다. 최근에는 글을 한 편 써보려고 도전 중이기에 더욱 스스로의 한계를 절감하며, 절로 겸손해지는 중입니다. (내일부터 당장 학생들 앞에 서서 '가르쳐야' 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마음이 드는 것은 실로 난감한 일입니다.) 그런 와중에 저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책을 만났습니다. 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경제학자 러셀 로버츠 박사가 애덤 스미스의 을 읽고 ..

도서 2025.03.03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