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간은 이성적이다
인간은 지성을 지녔다. 인간은 생각한다. 저명한 철학자와 사상가들이 탄생하고, 심지어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어떤 것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마치 조물주처럼. 인간은 놀라운 존재다.
#2. 인간은 이성적이지 않다
김성우 율촌 변호사에 따르면, 어릴 적 오빠 도시락에만 달걀 프라이를 싸준 것이 상속 분쟁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성경 속 가인은 하나님이 아우인 아벨의 제사만 받고 자신의 제사는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동생을 살해했다.
이처럼 한 마디의 말이 평생의 상처로 남기도 하고, 지극히 사소한 어떤 일로 인해 막역한 친구가 등을 돌리는 일도 생긴다. 때로는 동료의 따뜻한 말 한 마디가 고마워서 기꺼이 나의 시간과 물질을 나누기도 한다.
인간 사회라서 가능한 일이다.
#3. 마음의 무게
인공지능이라면, 평생 못 먹은 달걀 값에 비할 데 없이 커다란 소송비용을 지불해가며 상속을 놓고 다툼을 결코 벌이지 않을 것이며, 2,000원짜리 초코바를 위해 다른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두어 시간을 기꺼이 투자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에게 말 한 마디는 말 한 마디일 뿐이고, 천냥 빚은 천냥 빚일 뿐이다.
마음이 중요한 이유는, 인간이 인간임을 나타내주는 표시이기 때문이다.
인간이라서, 감정의 상태가 이토록 개인의 웰빙을, 수많은 선택과 커다란 돈의 흐름을 좌지우지하기도 한다.
#4.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
나의 말과 나의 선택이 타인의 인생에 놀라운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해야만 한다. 그리고 사람이 (거의) 모든 면에서 로봇보다 열등한 시대를 맞았기에, 우리는 사람에 대해 더 처절하게 부르짖어야 한다.
그래서 타인의 감정을 읽고 공감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타인의 헌신을 이용하는 괴물도, 타인의 고통이 아무렇지 않은 로봇도 되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인간이므로 자신과 타인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 내가 원하지 않기에 타인도 원하지 않을 것을, 내가 원하는 것은 타인도 원할 것을 헤아리고, 내가 조금은 손해보더라도 타인을 위한 선택을 할 줄도 아는 인간이, 우리는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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