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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마음을 묻다>는 뒤로 갈수록 흥미로운 책입니다. 5장 ‘인공지능은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가’에서 인공지능이 색깔을 지각하는 경험이 우리 인간과는 다르다는 이야기는 지난 글에서 다루었지요.
<인공지능, 마음을 읽다> 독서일기 #4 - 인공지능은 색깔을 지각할 수 있는가 - https://hn47749.tistory.com/m/257
필자는 인공지능에 그림을 감상하는 등 ‘예술을 향유’하거나, 놀이 활동 자체를 즐기는 것 외의 다른 목적을 일절 지니지 않은 ‘놀이를 즐길’ 능력이 없음을 언급하며 인공지능이 근본적으로 인간을 흉내낼 수는 없다고 논증합니다.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물감의 종류, 색깔, 붓의 질감, 심지어 장구한 세월을 거쳐 나타난 종이와 물감의 물리적, 화학적 변화까지도 흉내냈다 손 치더라도,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복제한 <사이프러스 나무가 있는 밀밭>은 고흐가 그림을 그리며 지은 한숨, 시선과 생각의 이동, 그림이 그려지던 곳에서 풍기던 쇠똥 냄새와 바람의 흔적을 담아낸 진짜 <사이프러스 나무가 있는 밀밭>과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필자는 <모나리자>를 예로 들어 설명했지만, 저는 제가 좋아하는 고흐를 예로 들어 책의 내용을 전달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사회문화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현장성, 신체성, 사회성, 역사성을 공유하기 때문에 기계적인 동일시를 거부하고 원작의 가치와 의미를 공유한다고 필자는 설명합니다.
역시나, 모방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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