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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한껏 게으름을 피웠다.
자고 싶은 만큼 자고, 치고 싶은 만큼 피아노를 쳤으며(몇 년 간 악보를 펴지도 않던 초기에 배운 곡들마저 한 번씩 시도해 보았고, 그 중 몇 곡은 제법 기억을 되살려 더듬더듬 연습을 해보기도 했다), 읽고 싶은 만큼 책을 읽었다. 잠이 오기에 ‘게으름’에의 미련을 버리고 부지런히(?) 책을 덮었다.
나름 이유는 있다.
아름다움에 대해 다시 상상하는 중이다.
은퇴 준비를 시작하시는 목사님의 글과 생각이 왜 그토록 아름답게 느껴졌는지,
수업 회의 할 때 우리는 왜 맨날 웃고 우는지,
어떤 것들은 영속적인 아름다움에 속하고 어떤 것들은 곧 사그라질 것들이며, 또 어떤 것들은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고, 어떤 것들은 아름답지 않음의 범주에 속하는지,
아이들에게 이러한 생각을 해보도록 하려면 어떤 텍스트를 가지고 어떻게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참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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