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대중문화를 통해 가족을 탐구하기 수업 나눔

글을써보려는사람 2024. 1. 2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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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화 교육과정으로 진행한 <대중문화를 통해 가족을 탐구하기> 수업이 성공적이었다. 그 단서는 다음과 같다.
첫째, 1교시에 엎어져 있거나 잡담을 하던 아이들이 2교시(내가 진행을 한 부분... 그저 자랑이 너무나 하고 싶은 이 마음은 평생 가져가는 고질병일 듯하다;;;)에는 모두 일어나 있었고, 학습지마저 작성했다. 둘째, 14명 중 2명이 펑펑 울었다. 울면 게임 끝난 거다.
수업 성공 요인을 하나씩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작명 센스를 발휘하라

솔까말 다른 강좌 수강신청에 실패해서 온 학생들이 전부일 줄 알았다. 1교시 수업 중 학생들이 보인 태도를 보고 이 사실을 더더욱 확신하였다. 분위기를 전환할 겸 2교시 수업을 시작하며 어쩌다 이 교실에 오게 되었는지 각 학생에게 사연을 물었다. 그런데 의외로 원하는 강좌가 폐강되거나 선착순 마감이 되어 어쩔 수 없이 선택했다는 3명을 제외하고는 이 수업을 원해서 수강신청을 했다고 응답을 하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1교시에 보인 수업 태도는 뭐지? ...나는 또 자랑을 하고 있다...) 연유를 들어보니, '대중문화' 및 '미디어'에 관심이 있어서, 포스터에 적힌 '미드'라는 말에 이끌려서 왔다는 학생들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두 명은 영어과 관련 진로를 희망하고 있어서 왔다고 했다.
 
낚시질을 잘 하려고 의도한 것은 아니었으나, 대중문화라는 단어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학생들을 불러 모으는 결과가 되었다. 문화의 힘은 강력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2. 학생들이 참여하게 하라

 

언급하였듯 왜 이 수업을 선택하게 되었는지 학생의 스토리를 물었다.
또한 다음과 같이 1교시 수업에서 선생님께서 가족에 대해 던지신 화두가 사전적 정의 중 몇 번째 항목에 가장 가깝다고 여겨지는지 학생의 의견을 물었다. 

가장 공감이 가는 속담이 무엇인지 의견도 물었다.

학생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 깨어나고, 수업으로 들어온다.
 

 

 

3. 웃기거나 울려라

 

웃기면 일단 성공이다. 심지어 울리면 끝난 거다.(화나서 울게 만들어도 끝난 것이긴 하다. 반대의 의미로;)

<하늘 같은 든든함, 아버지> 광고를 볼 때 아이들이 울기 시작했다.

노래를 들을 때, 학생들은 흐느끼기 시작했다.
Kelly Clarkson의 <Because of You>를 듣고 작곡 배경을 설명할 즈음에는 학생들과 혼연일체가 되는 느낌이었다.
 

 

 

4. 알멩이를 잘 준비하라

 

웃기거나 울림으로써 감정적 카타르시스만 느끼게 해서는 부족하다. 좋은 수업은 알찬 학습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학교는 배움의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에 대한 동감을 시도했다.
큰 형의 표정을 통해 가족 간 갈등을 유추해 보았다.
깨어진 가정을 모티브로 한 무용 작품도 감상하였다

 

그리고 가족에 대해 고찰한 내용을 작성하여 내면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이 성의껏 작성 학습지는 다음과 같다.

 

5. 결론

 

좋은 수업은 매력적이고, 감동적이고, 알차야 한다. 좋은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정진하자.
 

 


함께 성장합시다.





 

 

2023.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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