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라보는 일정한 인식체계는 사회를 유지시키고, 문화를 전승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이렇게 고정되고 굳어진 선입견이 차별과 혐오 현상을 낳기도 합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비주류 혹은 소수 집단에 해당되는 이들에게 아픔을 줍니다. 오늘 글에서는 우리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는 차별 현상에 대해 살펴보며 교육에 대해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1.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차별의 예시들
오늘 아침 저를 놀라게 만든 신문의 헤드라인입니다.
언뜻 보면, 우즈베키스탄 여성들의 미모를 칭찬하는 말이기에, 평균적으로 외모의 수준이 뛰어나 부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요.
하지만 조금 고깝게 보자면, '김태희처럼 예쁘지 않으면, 밭 매는 일이나 해서 마땅하다'는 의미로 해석이 됩니다. 외모에 대한 차별과, 직업에 대한 차별이 동시에 담겨있는 문장이라는 의미입니다.
다음은 인터넷 상에 떠도는 고3 교실 급훈들입니다.
학력에 대한 차별, 직업에 대한 차별, 외모에 대한 차별, 능력주의 등 온갖 종류의 차별적 시선이 진하게 담겨 있는 말들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사회적으로 만연한 차별적 시선이 다음과 같이 은근한 압력을 불어넣거나, 심지어 폭력적인 방식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한 번 살펴볼까요?
언뜻 보면 우습지만, 죄다 뒷맛이 씁쓸해지는 말들이네요. 수업에 집중하느라 고개를 들면, 어김없이 선생님 머리 위로 이런 문구들에 시선이 가게 되더라는 것이죠. 학생들은 그렇게 1년을, 그다음 1년을, 또 그다음의 세월을 버텨내야만 합니다.
물론 이제 교실에서 급훈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말들과 시선은 입에서 입으로, 눈에서 눈으로, 친구로부터 선생님으로부터 부모로부터 변함없이 전승되고 있습니다.
2. 결론 및 지향점
2.1. 차별은 모두를 고통스럽게 합니다. 외모, 학력, 나이, 능력, 성별, 인종, 종교 등 기준을 달리할 때마다 어김없이 승자로 살아남고 영영히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그닥 많지 않으니까요.
2.2. 학생들의 학습의 동기는 타인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이 아닌, 자신의 꿈을 향한 추구에 있어야 합니다. 초등학생이 학업 스트레스로 자살하는 나라가 웬 말입니까.
2.3. 어떤 직업을 가져도 먹고 살만한 임금을 받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하고 싶은 일 하며, 모두가 행복하게 누릴 수 있는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좀 다같이 살만한 세상을 꿈꾸면 안 되나요?
2.4. 궁극적으로, 뛰어난 능력과, 학벌과, 외모를 지니지 않아도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를 구현해야 합니다.
2.5. 차별과 혐오 현상에 대한, 그리고 존중의 문화 확립을 위한 교육이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저런 급훈 만들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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