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림 한 편으로 글을 시작해 볼까요? 바실리 칸딘스키로 하여금 30여 분 간 발을 뗄 수 없게 만들었으며, 심지어 법학자의 길을 버리고 화가의 길을 걷게 만들었다는 클로드 모네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렇게 '종이 울리는' 순간을 맞이하기도 합니다. 어떤 사건이나 사람으로 인해 인생의 대전환점을 맞이하는 것이지요. 모네의 어떤 점이 칸딘스키를 감동시킨 것일까요? 한편 풍자적인 캐리커처를 그려 돈을 모으는 등 사춘기의 반항기가 가득하던 모네가 (처음에는 달갑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결국 제자가 되어 가르침과 영향을 깊이 받았다고 하는 외젠 부댕의 작품입니다. 모네는 건초더미 연작 외에도 루앙대성당, 연못, 수련 등 연작 시리즈로 유명한데, 수련 연작은 무려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