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 12

강도들의 이웃 사랑이 전세계로 확장된다면

한나 아렌트는 에서 '강도들도 자기들끼리는 이른바 '이웃사랑'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며, 기독교의 '형제애'와 자비에 근거한 인간관계의 확립을 제안'한 아우구스티누스를 인용합니다. 아무리 악한 행동을 일삼는 사람일지라도 동료애와 연대의식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작금의 사태를 보며 이해관계에 의해 진실을 감추고 불의를 두둔하는 왜곡된 '이웃사랑'에 대해 같은 예시를 인용하고 싶지만,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그리스도를 생각하며 우리 안의 '연대의 가능성'을 탐색해 보고자 합니다. '강도들의 이웃사랑'이 거국적으로 넓어지면 '사회 통합'이 가능해질 것이고, 전세계적으로 확장되면 '인류애'가 실현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노리나 허츠의 에서 발견한 몇몇 가능성을 교육현..

교육 2025.02.07

타인의 고통을 감각하기

한나 아렌트는 에서 전체주의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시도합니다. 민족이나 국가의 존립과 발전을 위해 개인을 억압하고 절대 권력을 강조하는 정치적 이념을 지칭하는 기존의 정의를 넘어, 근대의 과학 기술의 발전, 그리고 이로 인한 고향 상실, 인간의 '잉여'의 존재로의 전락과 같은 현상 자체가 일종의 인간 중심적인 전체주의에서 비롯된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인공지능 기술이 이끄는 화면 속 사이버 세계는 이러한 인간소외 현상의 궁극을 보여주는 것 같네요. 뭘 해도 인간보다 나은 인공지능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는 등 공포와 좌절을 경험하고, 인공지능과 소통하느라 바쁜 옆 사람으로부터도 우리는 소외되기도 합니다. 때때로 지하철 속 적막함을 인지한 적 있으신가요? 우리들은 어떤 대화도, 눈 마주침도 없이 사람들은 동행인..

문화 예술 202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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