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131

사랑에 관한 고찰 #1

사랑은 영원불변의 인기 주제이다.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근원적인 무엇이기 때문이리라. 톨스토이는 에서 사랑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서술하였다. 나는 이제야 깨달았다. 사람이 오직 자신의 일을 생각하는 마음만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하는 것은 그저 인간의 착각일 뿐이고 실제로는 인간은 사랑의 힘에 의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랑의 마음으로 가득 차있는 자는 하느님의 세계에 살고 있는 것이고 하느님은 그 사람 속에 계시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랑의 힘으로 살아간다. 부모의 사랑으로부터 시작하여 연인의 사랑, 배우자의 사랑, 자녀의 사랑, 스승의 사랑, 친구의 사랑,..., 온갖 종류의 사랑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만들어가고 있다. 오늘은 같은 지역 선생님들이 ..

일상 2023.11.28

생강을 생각하며 생강 예찬 (파종 및 재배시기, 꽃말, 생강 효능, 생강으로 만든 음식, 레몬생강청 만드는 법)

생강은 심어 놓으면, 나올까 말까 생각을 많이 한 후에야 싹을 틔운단다. 심은 후 두어 달이나 지나야 싹이 살그머니 올라와서 생각을 많이 하는 생강이란다. 나도 오늘은 글을 쓸듯 말 듯 망설이기만 하다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생강과 같은 모습이다. 오늘은 또 무슨 글을 쓸 수 있나, 이리저리 생각은 해보는데 생각보다 어떤 주제에 대해 내가 아는 것이 너무 없다는 것만 깨달을 뿐이다. 글을 영 시작하지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는 학생에게, 지난 시간에 찾아둔 영어단어 위주로 한 번 써보라고 오늘도 조언을 한 나이건만 ㅎㅎ 영어 에세이 쓰는 시험에 한글로라도 두어 줄 채운 학생이 차라리 나보다 낫다. 생강에 대해 조사한 흥미로운 자료(글감)를 일단 모아 본다. 자료 출처: 나무위키 다음백과 등 1. 생강 동남아시..

일상 2023.11.20

두려움과 치유에 대하여

#1. 빈대의 공포 피아노 레슨을 받고,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하철을 이용했는데, 이상한 현상을 발견했다. 모두가 다 그런 것은 아니었으나, 내 옆에 앉은 서로 다른 사람들이 좌석에 엉덩이를 1/2 내지 1/3 정도만 걸친 상태로 앉는 것이었다. 내게서 고약한 냄새가 나는 상태였다 거나, 혹은 내가 심한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행색은 아니었던 것 같고, 내가 부피를 지나치게 많이 차지하는 옷을 입고 있는 상태도 아니었는데, 참으로 이상했다. 귀갓길 지하철에서 내리면서야 나는 깨달았다. 빈대로구나. 빈대에 대한 공포가 사람들로 하여금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는 자세로 앉도록 만든 것이로구나. 나도 혹시 몰라 집에 돌아오는 길에 코트며 치맛자락을 몇 번이고 훌훌 털어내었다. 실로 공포심은 사람을 위축시킨다. ..

일상 2023.11.18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때 (윤리적 딜레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을 마주할 때가 있다. 내가 지닌 가치관과 신념에 맞지 않는 일을 앞에 두고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순간이나, 혹은 심지어 옳다고 믿지만 상반된 두 가지 이상의 선택지가 이 내 안에서 충돌을 일으키는 순간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때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고민하는 과정은 엄청난 내면의 갈등을 가져온다. 핵무기를 개발한 오펜하이머도 그랬을 것이다. 세계 2차 대전을 일으키고 대량 학살을 자행한 전범 나치보다 빨리 핵무기를 개발하기 위해 오펜하이머는 자신의 재능과 열정을 쏟아부었다. 플루토늄 원자폭탄 개발에 성공하게 된 오펜하이머는, 동시에 자신이 개발한 대량살상무기가 가져올 파괴력으로 인해 윤리적 딜레마에 빠진다. 나치의 잔혹행위를 멈추어야 한다는 명분과 이로 인해 얻..

일상 2023.11.17

재료 효능으로 알아보는 김치의 탁월함

부모님이 텃밭에서 손수 농사지으신 배추, 무, 생강, 마늘을 가지고 김장을 했습니다. 학창 시절 어머니께서 김치를 담그실 때 고춧가루 가져다 드리는 등 허드렛일을 조금씩 도와드렸던 것, 미국 거주할 때 인터넷 찾아가며 김치라고 부르기 민망한 무언가를 두어 번 만들어본 것 말고는 이 나이에 김장을 처음으로 해보았지요. 농막 앞 테라스 기둥에 커다란 비닐을 둘러도 못다 막은 바람과 발 시림을 견뎌가며 하루종일 김장을 했더니, 강도 높은 업무로 인해 발생한 피로에 더해져 온몸이 휘청거릴 지경이 되더라고요. 농막의 뜨거운 온돌 바닥에 몸을 뉘어 쉬고 집에 오니, 김치에 대한 포스팅을 할 기운도 생기네요. :) 오늘은 배추김치에 들어가는 재료별 효능을 통해 김치의 탁월함을 알아보겠습니다. 1. 배추항염 및 항암 ..

일상 2023.11.11

업무 처리할 때 협조를 잘 얻어내려면(디테일의 힘)

일을 처리함에 있어 동료의 협조를 받아야 하는 순간에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활용하면 협조를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다. 1. 어조의 온도 높이기 사무적인 말투는 마음을 얻어내기 어렵다. 반면 따뜻한 어조는 무언가 요청에 거절하기 어려운 마음을 부여한다. 다음의 두 메시지를 비교해 보자. 예시 1 [학교평가 설문 협조 요청] 현재까지 30분이 응답해 주셨습니다. 오늘까지 설문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예시 2 [학교평가 설문 협조 *마지막* 요청] 현재 55분의 선생님 중 30분께서 응답을 해주셨습니다! 혹시 서술형 응답의 압박으로 답변 제출을 미루어 두신 선생님 계실까요? >_< 고민하실 필요 없이 '없음'이라고 적어주셔도 된답니다!!! 선생님의 *소중한 의견, 그리고 귀한 시간* 내주심에 감사합니..

일상 2023.11.10

법정 의무교육과 나의 투덜거림(꼭 해야 하는 일들에 대하여)

법정 의무교육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선업안전보건교육, 직장 내 성희롱예방교육, 개인정보보호교육,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교육, 퇴직연급교육 등 관련 법에 따라 기업에서 필수적으로 받아야 하는 교육이라고 하네요. 교직원도 예외 없이 법정 의무연수를 수강해야 한답니다. 그리고 다음은 교사가 의무적으로 수강해야 하는 연수의 목록이랍니다. 물론 해야죠. 필요하고요. 자신과 타인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일이니까요. 그런데... 리스트를 보아하니 조금 요식행위가 되기 쉬운 부분이 분명히 있겠지요? (저도 부끄럽지만 실은 지금 이 순간에도 화면 한쪽에 원격연수를 틀어놓고 클릭 클릭을 하고 있어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수강할 경우 학습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경고문구가 유난히 크게 보이네요.) 제 올해 업무 중 하나는 선생..

일상 202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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