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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만
업무 회의를 하고 마음이 편치 않다.
누군가 해야 하는 일이라면 좀 함께 짐을 져주실 생각은 없으신 것인가요?
라고 호소하듯 말하던 나의 모습이 굉장히 교만한 모습이었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고 나서 나는 심지어,
우리 부서의 업무를 가져가 주시겠다는 말씀을 하시는 다른 분께 '그것은 저희 부서의 업무와 더 관련성이 높아 보입니다.'라고 말하며 짐짓 의로운 체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결국 그 업무를 못 이기듯 떼어 드리게 될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 마치 들으시라는 듯이.
교만했다.
#2. 몰이해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 분의(다른 분이다) 용기 있는
저는 못 하겠습니다.
로 인해 내가 맡게 된 업무에 대하여, 엄청난 피해 의식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런데 오늘 알게 되었다.
그 분도 내가 모르던 다른 큰 덩어리의 업무를 올해 내내 맡아 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했다.
#3. 소통의 태도
업무의 범위와 한계에 대해 소통해야 한다. 명확히 소통하되 존중의 태도를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가식적인 존중은 금세 들통이 난다.
상호 노력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인정과 어려움에 대한 이해가 공유된 후에야 비로소 대안에 이르는 협의가 시작될 수 있다.
태도가 중요하다.
아, 또 하나의 회의가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퇴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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