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186

한국 문화를 꿈꾸다 #1 - '울면 안돼'를 부르지 맙시다

권성동 대표님께서 대한민국의 경제 위기의 돌파구를 반도체 시장에서 찾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저도 IT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국민으로서, 반도체 산업이 무궁히 발전하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소중한 가치를 지향함에 있어서도 잊지 말고 지켜야 할 가치를 확인하고,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준수하는 약속을 기반으로 멋진 일들을 이룩해 나가야겠지요. 부모님께 효도한다는 기특한 목적을 갖고 있다고 해도 도둑질이나 살인과 같은 범죄 행위를 용인할 수는 없으니까요. 권성동 대표님께서 반도체 분야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에 대해 주 52시간 근무제를 예외로 적용하는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반도체 전문 연구 인력의 근무 시간에 제한을 두는 나라가 없다고 주장을 하셨네요. 그런데 권성동 ..

교육 2025.02.25

친절을 통해 칼레의 시민을 양성할 수 있을까

친절 며칠 전 허기진 배를 채우려고 커피 전문점에서 베이글 샌드위치를 사먹었습니다. 매장 마감 시각까지 30분 밖에 남지 않았는데 괜찮겠냐고 점원 분께서 질문하셨습니다. 급해서 빨리 먹고 나갈 예정이어서 괜찮다고 답하고는 자리에 앉아 허겁지겁 샌드위치 반 조각을 씹는 둥 마는 둥 삼키고, 반 조각은 비닐째로 둘둘 말아 가방에 넣고, 쟁반을 반납하러 가는데 점원 분께서 다시 한 번 질문하셨지요. 물 한 잔 드릴까요? 저는 크게 감동하였습니다. 점원 분의 입장에서는 요청을 받지도 않았고, 자신의 의무도 아니며, 심지어 매장 마감을 앞두고 설거지 거리가 한 개 더 생기는 상황인데, 타인이 체할까 봐 염려가 되어 물을 한 잔 내민 것이잖아요. 집에 돌아가는 길에 또 다른 친절을 목격하였습니다.지하철 환승 통..

교육 2025.02.21

휴머노이드 시대 - 로봇이 아닌 우리를 위해 친절을 가르칩니다

노리나 허츠의 완독이 막바지에 다다르는 중입니다. 지난 글에서는 공유 오피스나 로봇을 활용한 근로자 관리 방식로 인한 비인간화 및 고립의 문제와 해결방안을 다루었는데요, 오늘은 우리들의 외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로봇의 역기능과 지향점 대해 다루어 보고자 합니다.로봇과 관계를 맺는 사람들https://youtu.be/CWX992f-fXE?si=zOGn5hPWmSAoRqje   미운우리새끼에 출연한 김승수 씨가 로봇딸을 입양하여 상호작용하는 일화를 소개한 영상입니다. 수업 시간에 보여주니 학생들은 대체로 이를 아주 이상하게 여기더군요. 하지만 이러한 로봇과의 상호작용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프랑스의 어느 노인 환자는 팔에 멍이 든 이유를 간호사에게도, 의사에게도 말하지 않고 다만 말벗이 되어..

교육 2025.02.15

교사의 학생 살인 사건을 둘러싼 반응을 통해 생각해 보는 언론의 역할

대전에서 교사가 학생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온 국민이 받을 충격과 침통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https://v.daum.net/v/20250211103740782 대전 초등생 흉기 사망…가해 女교사 “내 목숨 끊으려 흉기 구매”·과거 ‘극단적 선택’ 수차[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8살 여아가 흉기로 살해된 가운데, 범인은 이 학교의 40대 여교사 A씨인 것으로 파악돼 충격을 주고 있다. A씨는 자신의 목숨을 끊기 위해 흉기v.daum.net 교사는 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며 불과 며칠 전 동료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급기야 해당 교사가 어제 학생을 살해하는 참사가 벌어졌고요. 학생의 보호자는 학원에 아이가 도착하지 않았다는 연락을 ..

교육 2025.02.11

교실 공간 배치가 의사소통과 학습에 영향을 미친다

공간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노리나 허츠는 에서 공간 혁신을 통한 유대감 형성의 사례로 바르셀로나시의 슈퍼 블록을 언급합니다. 슈퍼 블록은 도시계획가 살바도르 루에다가 추진하여 2016년 도입된 도시 계획 사업으로, 도로에 차량을 통제하고 놀이터, 공원, 노천 공연장 등의 친교를 나눌 수 있는 공동 공간을 조성한 사업이라고 합니다. 차량 통제로 인해 인근 주민들의 통근 거리가 3배로 늘었고, 물류 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되어 처음에는 반대가 많았다고 하네요. 1시간 걸리던 통근 시간이 3시간으로 늘어난다면 기뻐할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슈퍼블록에서는 도보와 자전거 이용이 각각 10%와 30%씩 증가했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바르셀로나 시민들은 이웃과 공간을 재발견하게 되었다고 하네..

교육 2025.02.11

강도들의 이웃 사랑이 전세계로 확장된다면

한나 아렌트는 에서 '강도들도 자기들끼리는 이른바 '이웃사랑'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며, 기독교의 '형제애'와 자비에 근거한 인간관계의 확립을 제안'한 아우구스티누스를 인용합니다. 아무리 악한 행동을 일삼는 사람일지라도 동료애와 연대의식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작금의 사태를 보며 이해관계에 의해 진실을 감추고 불의를 두둔하는 왜곡된 '이웃사랑'에 대해 같은 예시를 인용하고 싶지만,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그리스도를 생각하며 우리 안의 '연대의 가능성'을 탐색해 보고자 합니다. '강도들의 이웃사랑'이 거국적으로 넓어지면 '사회 통합'이 가능해질 것이고, 전세계적으로 확장되면 '인류애'가 실현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노리나 허츠의 에서 발견한 몇몇 가능성을 교육현..

교육 2025.02.07

에밀리 A. 캐스파 <명령에 따랐을 뿐!?> 독서 일기 #2 - 공감 교육의 가능성

책을 이어서 읽다가, 심봉사 눈이 번쩍 뜨이는 구절이 있었습니다. 사이코패스도 공감 능력이 있다 연구자들은 참가자들에게 공감하도록 요청했을 때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사람들과 건강한 대조군 사이에서 통증을 공감하는 것과 관련된 뇌 영역의 활동이 비슷한 것을 관찰했다. (중략) 이러한 결과는 실제로 사이코패스 치료에 관한 몇 가지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다. (중략) 이미 존재하는 이러한 능력을 더욱 자동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좋을 것이다.- 에밀리 A. 캐스파 209면에서 발췌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사람은 공감을 경험하는 것보다는 쉽게 억제하는 것이고, 공감 능력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훈련을 통해 '원래 지니고 있는' 공감 능력을 발휘하도록 도울 수 있다는 ..

교육 2025.01.24

한국 사회의 갈등을 봉합합시다 #3 - 외로움의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오늘 서점에서 겪은 일입니다. [H0-5] 벽면이 어디있나, 아 저기. 이쪽에서 도서를 찾아보는 건 처음이네. 고립의 시대, 고립의 시대, 고립의,... 쪼그려 앉아 책을 찾고 있을 때였습니다. 옆에서 누군가가 허공에 발길질을 세 차례 하더니 무어라 무어라 분노에 차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느낌이 예사롭지 않아 고개를 돌려 쳐다보지는 않고, 마침내 찾은 책에 시선을 고정하려는데 쉽지 않더군요. 몸을 돌리며 잠시 바라 보니 모자를 깊이 눌러 쓰고 복면을 한 차림의 젊은 청년이었습니다. 다이어리에 페이지를 메모해가며 책을 발췌독 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 청년의 말소리가 크게 들려오는 게 아니겠어요? 지금 책 사진 찍은 거예요? 책 사진 찍으면 안 된다잖아요. 어디 방금 찍은 거 보여줘 봐요.내가 트..

교육 2025.01.17

조지프 르두 <불안>을 읽으며 사회정서학습의 의미를 고민하다

크리스천인 교사로서, 사회정서학습 방안을 통한 정서 교육을 고민하며, 조지프 르두의 을 읽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학습에 대한 내용을 발견하여 기록을 남기고자 합니다. 정서와 학습 효과 정서가 유발된 상황에서 학습이 기억 형성에 더 효과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꼭 유발된 정서적 느낌 때문이라고 볼 수는 없다. - 조지프 르두 192면 놀람, 관심, 기쁨, 분노, 공포와 같은 일차적 정서, 그리고 죄책감, 당혹감, 공감 등의 이차적 정서를 포함한 정서가 유발된 상황에서 학습 내용이 장기 기억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군요. 그야말로 유레카! 입니다. 그냥 기계적으로 왕의 계보나 주기율표를 암기하는 등 단편적으로 학습하는 것보다 이성을 풀가동하여 맥락을 살펴가며 종합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

교육 2025.01.13

관계 맺기 수업을 구상하며 짧은 메모

'관계맺기'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자료를 모으고, 또 수업을 구상하는 중입니다. 그러다가 퍼뜩 떠오르는 생각은, 궁극적으로 창조주 하나님과의 관계가 무너져서 모든 죄악, 질병, 고통의 문제가 세상에 들어왔다는 점, 그리고 완전한 회복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점이라는 사실입니다. 어찌 더 세련되게 말할 길이 없습니다. 자연과의 관계를 살펴볼까요. 탄소 배출량이 급증한 산업화가 시작되기 이전보다 지구 온도 상승이 1.5도는 넘어가지 않도록 하자고 한 약속은 작년을 기점으로 깨졌다고 합니다. 작년 평균 온도는 14.5도, 열대야 일수 24.5일, 평균 수온 18.6도로 관측 사상 역대 1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https://v.daum.net/v/20250111213448439 [기후위기] ..

교육 2025.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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