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397

<150년 하버드 사고력 수업>을 통한 비판적 사고 훈련 #1

1500자로 이루어진 블로그 글 한 편 써내기도 버거워하며, 다섯 장짜리 보고서의 1/5에 해당하는 분량은 잘라내는 것이 좋겠다고 결론을 내려 좀 전까지 수정을 한 데다가, 지난 글들을 읽어보면 하나같이 근거는 빈약하고 성급한 결론을 내리고 있는 글쓰기 이력을 지닌 저이기에, 감히 누군가의 글을 비판할 자격은 되지 않음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생각하고 글 쓰는 훈련을 하고 있는 견습생으로서 송숙희 선생님께 사고력 수업을 들으며 비판적 사고를 연습해 보는 중이니, 귀엽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2교시 '당신은 비판적 사고력이 있는가?' 중 '인생을 관장하는 비판적 사고력의 효과' 부분에 비판적 사고력의 효용이 다음과 같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1. 비판적 사고력이 있으면 무엇이든 잘 배웁니다. 2. 비..

도서 2024.07.29

<150년 하버드 사고력 수업> 독서일기 #2 - 문송하지 않겠습니다

은 들고 다니며 읽기에는 버거워 외출 가방에는 송숙희의 을 챙겨 넣었습니다. 저자는 서로 다른 정의를 소개하며 비판적 사고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요, 해당 부분을 제 나름대로 재해석한 바를 기록하고자 합니다. 비판적 사고력에 대한 부분을 읽고 내린 제 결론은, 인공지능 시대에 문송(문과여서 죄송)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것이었지요. 첫째, 비판적 사고는 바라보는 행위에서 시작한다 먼저 어원을 분석한 내용을 먼저 소개해 드릴게요. 비판적이라는 의미의 영단어 critical의 어원은 ‘통찰’이라는 의미의 그리스어 critique이라고 합니다. 대상에 대한 깊은 생각의 결과 얻는 것이 비판적 사고인가 봅니다. 또한 저자는 영단어 critique의 의미를 살피며 비판적 사고를 다음의 세 단계로 묘사했습니다. 첫째,..

도서 2024.07.27

<생각에 관한 생각>에 대한 생각 #2 - 학교의 성공 요인과 소수 법칙에 대한 반론

느리지만 꾸준하게 책을 읽고 있다. 아웅다웅 딸아이들과, 그리고 나 자신과 벌이던 전쟁은 함께 말씀 읽고 마음을 나누고 기도하는 예배의 회복을 통해 일단락 되었고, 나는 비로소 뭔가 글을 쓸 수 있는 마음의 상태가 되었다. 에서 소수 법칙에 관련하여 발췌한 문장들과, 이에 대한 나의 반론을 간략하게 정리해 본다. p.172표본을 너무 작게 뽑으면, 결과가 운에 휘둘리고 만다.심리학자들은 예전부터 표본 크기를 정할 때 정확한 계산은 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자신의 판단을 이용하는데, 그래서 실수도 잦다.심리학자들이 흔히 표본을 너무 작게 선택하는 바람에 참인 가설을 확증하지 못하는 경우가 무려 50퍼센트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p.175소수 법칙은 의심보다 확신을 편애하는 일반적 편향을 그대로 드러낸다.애초의..

교육 2024.07.26

방학에는 수업 성찰 - 힘든 과정의 중요성부터 디지털 활용의 장점까지

수업 성찰록을 살펴보며 수업을 분석하는 중입니다. 보고서도 써야 하고, 세특도 써야 해서요. 작업은 참 더디고 지난하게 느껴지는데,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이러한 성장이 있었고, 저러한 어려움이 있었구나, 하며 크고 작은 발견의 기쁨을 누리고 있지요. 수업 성찰록을 분석하며 발견한 몇 가지 사실을 공유해 드릴게요. 첫째, 힘들게 배우는 과정은 학생의 성장을 가져온다. 생각하는 수업은 영어실력뿐만 아니라 개인적 성장에도 도움이 되는가 봅니다. 이 학생의 응답을 보실까요? 영어가 '다사다난'한 수업이었다고 합니다. 작년에 어떤 학생은 영어수업을 '마라톤' 혹은 '다이어리'와 같다고 표현한 기억이 나네요. 너무나 힘든 경주를 마치고, 차곡차곡 쌓아가는 뿌듯함을 느끼는 것처럼, 이 학생도 순간순간 어려움을 극복..

교육 2024.07.25

글쓰기 수업과 평가에는 교통정리가 필요해!

혹시 지시 사항이 명확하지 않아 나름 고심하며 작업을 했는데, 상사가 이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아 작업한 결과물을 모두 혹은 상당 부분 갈아엎어야 했던 경험 있으신가요? 알아서 해봐, 했다가 이것도 별로, 저것도 이상해, 다 뜯어고쳐야 하는 상황은 우리를 정말 좌절하게 만듭니다. 글쓰기 수업 시간에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평가에 앞서 별도의 지시 사항과 충분한 가이드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일견 창의성을 독려하고 자율성을 존중해주는 사려 깊은 태도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자칫 제멋대로인 결과물을 낳게 되기도 합니다. 일단 써 봐, 해놓고 이것도 잘못되었고, 저것도 고쳐야 한다고 빨간 표시 한 가득인 평가서를 받아 든다면 학생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언짢을 수밖에요. 교사는 교사대로, 천차만별인 답안지를 어떻게..

교육 2024.07.24

발레 학원에서 얻은 고차원적 사고력 수업에 대한 통찰

학기 중에는 다음 날 너무 피곤할 것이 염려되어 19:50 초급반 수업을 듣다가, 어제부터 21:00 중급반으로 이동하여 수업을 들었다. 나는 세 가지 측면에서 상당히 놀랐다. 내가 중급 발레 수업에서 놀란 이유와 교실 수업에의 시사점을 살펴보고자 한다. 첫 번째, 수준 높은 수업이 생각보다 더 흥미로웠다. 파쿠르(내 귀에는 '빠끄르'로 들렸는데 검색해 보니 ‘파쿠르’란다) 제떼, 역(?) 발란세, 그리고 아직 숙지하지 못한 이름 모를 응용 동작을 아라베스크, 파드브레, 에튀튜드 등 내가 이미 알고 있는 동작과 연결해서 배웠다. 기본기에 충실한 반복 훈련에 약간의 응용이 곁들여지는 초급반 수업에 비해 도전적인 과업이 많이 제시되었고, 동작을 어설프게 따라 하는 데에도 엄청난 노력이 들었다. 그러나 수준 ..

교육 2024.07.23

디지털 재난에 대한 안놀람교향곡과 확증 편향

대니얼 카너먼의 에 따르면, 예상을 벗어난 일이 발생할 때 우리는 놀란다. 여기에는 어떤 일이 정상 범주에 드는지, 아니면 정상을 벗어난 범주에 드는지에 대한 우리의 판단이 작용한다. 그리고 어떤 일이 처음에는 놀랍게 여겨질지라도, 이것이 반복되면 놀라움의 강도가 줄어들고, 나중에는 '으레 그러한' 일로 여겨지게 된다. 뒤이어 일어난 일들로 인해 맨 처음 일어난 일이 떠오르고, 일련의 연관성 있는 사건으로 해석되기 시작하고 굳어버리는 과정에서, 확증 편향이 생성되는 것이다. 1. MS 클라우드 장애가 놀랍지 않은 이유 최근 발생한 MS 클라우드 장애로 인해 발생한 전세계의 마비 사태는 놀랍지만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다. https://v.daum.net/v/20240719163202629 MS 클라우드 ..

교육 2024.07.22

내 마음을 무너뜨리는 것들

https://v.daum.net/v/20240720195315367 [단독] "하나님 위해서 어디까지 해봤니"…선교사 만난 50대 신도의 사망[앵커]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국내 유명 복지재단의 임원이 캄보디아 선교 활동을 하면서 여성의 돈을 편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돼서 경찰이 수사하고 v.daum.net 가슴이 내려앉는다. 그야말로 교회가 시대의 빌런이 되었다. 뉴스를 보는 나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이모 목사가 누구인지 궁금해하는 모습, 나는 적어도 저 사람 같지는 않다고 우기고 싶은 모습, 십자가를 목에 걸고 있는 나를, 사람들이 과연 어떻게 바라볼까 염려하는 모습, ...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뿐이고, 잎새에 이는 바람은 나의 민낯을 면면히 드러낼 뿐이다...

일상 2024.07.20

역할극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마음 얻기

안병화 선생님이라고, 중학교 때 가정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몸에 좋은 채소와 칼슘 섭취에 좋은 음식의 목록을 잘 기억할 수 있도록 노래도 가르쳐 주시고, 늘 따뜻한 미소를 머금고 계셨지요. ‘멸치 뼈째 먹는 생선~‘ 하고 진행되는 노랫말은 아직도 선명합니다. 그런데 요란한 사춘기를 보내고 있던 몇몇 철부지는, ‘훌륭한 척하는‘ 선생님이라고 선생님을 폄하하기도 했더랬습니다. 왜 그랬나 몰라요. 교사가 된 철부지가 철부지들을 바라보며, 안병화 선생님을 떠올립니다. 점수가 만족스럽지 않은 몇몇 아이들이 조금 더 익숙한 방식으로 쉽게 공부하고 싶어하는 간절한 마음을 모르는 바가 아닌데도, 게다가 너는 상, 너는 중, 평가를 내리면서 정작 학생들 모두에게 ‘상’에 해당하는 평가를 받기를 바라는 것이 얼마나 이기적..

교육 2024.07.19

[묵상노트] 책임감과 형상의 회복

(창세기 1장 / 개역개정) 31.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 (창세기 2장 / 개역개정) 19.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시고 아담이 무엇이라고 부르나 보시려고 그것들을 그에게로 이끌어 가시니 아담이 각 생물을 부르는 것이 곧 그 이름이 되었더라 (창세기 3장 / 개역개정) 12. 아담이 이르되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열매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13. 여호와 하나님이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 여자가 이르되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창세기 3장 / 개역개정) 24. 이같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쫓아내시고 에덴 동산 동..

일상 202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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