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를 양산하는 사회 헤르만 헤세의 의 한스를 자살하게 만든 것은 무엇일까. 구두 장수 플라이크씨의 말마따나 한스가 건강을 잃을 정도로 모질게 공부를 시킨 학교의 교사들에게만 잘못이 있을까? 신학교에 입학할 정도로 총명한 아들을 두었다는 사실을 자랑하고 싶은 아버지의 명예욕과 허영심, 비록 자신의 괴로움에 갇혀 있었을지언정 무책임한 모습으로 친구를 등진 하일르너, 홀로 남겨진 한스를 나병환자 취급한 사람들의 시선, 애인을 자처해 놓고 말도 없이 떠나버린 에마의 가벼움, 어느 하나 누구 하나 한스를 ‘수레바퀴 밑에 깔리게’ 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1. 아이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어른들 2018년, 한국 사회의 비뚤어진 교육열에 경고장을 날리며 한국 교육 시스템에 대한 깊은 의문을 제기한 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