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신과 맹종을 경계한다면 명철한 정신으로 성경을 펴들고 읽을 일이다.내가 가지 못한[혹은 가지 못할까봐 염려되는] 길들로 인해 불안해 하고 있을 게 아니라 주어진 일에 집중하며 오늘을 충실히 살 일이다.이 바쁜 시기에 뭘 그렇게까지, 하며 문서를 더 깔끔하게 작성할 방안을 모색할 것이 아니라, 분명히 안 자고 있는 줄 아는데 자기가 영어 해석할 차례가 올 것이 두려워 애써 눈 감고 있던, 화장이 짙은 눈으로 애써 미소 짓던 아이의 두려움을 헤아려주고 가서 잠시 불러내어 아이의 사연에 귀를 기울이란 말이다. 도대체가! 오늘 잠시 읽은 니체 해설서에서 공감한 점은 이것은 선, 저것은 악으로 나누며 나와 타인을 옥죄는 ‘도덕적’인 삶을 지향할 것이 아니라, 기준에 부합하는 절제하는 삶을 살자는 것이다. 나에게..